최근 북한이 연일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주로 탄도탄을 발전시켜 왔는데 최근 들어 취약했던 순항미사일을 급속도로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전력에서 항상 우위를 보여왔던 것이 바로 이 순항 미사일 이었는데
이제 북한이 급속도의 기술 진보를 이루고 있다.
이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기술적인 협조를 받아 고체연료 순항미사일을 발전시키고 있는듯 하다.
자 그럼 순항 미사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자.
순항 미사일은 제트 엔진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하여 비행하는 유도탄을 말한다.
장시간 작동하는 제트 엔진을 사용한 덕에 로켓에 비해 사정거리 확보에 유리하며,
속도와 고도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략적 공격 목표물들은 주로 지상과 해상의 목표물이며, 운행 원리상으로는 무인기와 동일하다.
처음 이와 같은 물건을 구상해서 실험해 본 나라는 미국이다.
미 해군은 제1차 세계 대전 즈음 개발된 초기의 기계식 자이로스코프를 이용,
왕복엔진과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비행정에 사람 대신 폭탄을 탑재하고
정해진 거리만큼 날아가면 알아서 떨어지는 물건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미사일이란 말보다는 비행 폭탄이나 공중 어뢰 등으로 표현했다.
전 세계 최초의 순항 미사일이자 현대의 순항 미사일의 시초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나치 독일의 V1이다.
V2와 마찬가지로 V1의 유산 역시 연합국들에게 흡수되었으며
미국과 소련은 뒤이은 냉전 기간 동안 이 '비행 폭탄'이라는 컨셉을 차츰 다듬어 나가기 시작한다.
냉전 시기에는 핵탄두를 싣고 원자력 엔진으로 비행하는
프로젝트 플루토(1957~1964)와 같은 물건의 개발이 추진된 적도 있었으나,
ICBM이 발달하면서 차츰 묻히게 되었다.
순항 미사일이 다시금 빛을 보게 된 것은 기술이 발전한 1980년대에 들어서이다.
미국은 점차 발달하는 적 방공망의 제압 및 회피를 위해
다양한 스탠드-오프 무기들을 개발하여 배치하였고
그 중 BGM-109 토마호크와 AGM-86 ALCM이라는 걸출한 순항 미사일이 걸프전에서 대활약하면서,
현대 전장의 주역으로 순항 미사일이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된다.
아군 희생을 줄이고 적 방공망을 제압/회피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국과는 달리,
구 소련은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을 연안에서 저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종류의 대함공격용 순항 미사일들을 개발, Tu-95나 Tu-22M 폭격기, 오스카급 잠수함 등에 배치하였다.
현대의 순항 미사일은 현대전의 첨병으로 전쟁 초기
적 SEAD 및 중요 고정표적 공격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형화가 많이 진척되어 전술기에서 발사되는 종류도 다수 존재한다.
순항 미사일은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가지고 있다.
비행기처럼 장시간 작동 가능한 엔진을 이용해 추진력을, 날개를 이용해 양력을 얻는다.
이로 인해 비행 중 고도나 속도를 바꿀 필요 없이 순항할 수 있으며,
순항(Cruise, 순항) 미사일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항공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행한다는 특성상 순항 미사일은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줄여
미사일 자신이 요격당할 확률을 낮춰 생존성을 높이고
적에게 기습을 가할 수 있게 해 준다.
순항 미사일은 비행경로를 유인기처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적 방공망의 취약지점 및 협곡 등 가장 유리한 지형을 골라 비행하거나,
방어측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나타나게 한다거나,
동시 다방면 착탄이 이뤄지게 해서 CIWS 등 대응능력을 감소시키는
(= 포병의 TOT 사격처럼 순간화력을 극대화시키는) 등의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로켓 엔진 아닌 제트 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양력을 받아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은 속도가 느린 대신
연비가 좋기 때문에 같은 급에서 더 큰 탄두와 더 긴 사거리를 가질 수 있다.
비슷한 중량의 전술 탄도 미사일인 ATACMS과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만 비교해 봐도
토마호크쪽이 사거리/탄두중량이 거의 두배 정도의 스펙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순항 미사일의 가장 대표적인 대응책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조기경보통제기이다.
순항 미사일은 전투기보다 피탐/피탄면적이 훨씬 작을 뿐 아니라,
정밀한 편대비행을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면을 훑다시피 초저공&고속비행을 하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정확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순항 미사일은 이동표적에 대한 공격도 탄도 미사일에 비해 대단히 수월하다.
순항 미사일은 공격 목표 및 방식을 선정하는 데 있어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해 준다.
대부분의 순항 미사일은 마하 1.0 미만의 아음속 영역에서 비행하지만,
그 대신 명중률이 높아서 사전 지형지물 파악 및 미사일 탐색기의 성능에 따라
CEP 1m 수준, 즉 고층건물에서 특정 창문을 노릴 정도로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이는 공격하는 입장에선 확실한 목표물 제거라는 안정성을 가져다 주고,
방어하는 입장에선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북한의 탄도 미사일들은 고정된 샤일로 발사대 보다는 이동식 TEL을 주로 이용하는데
이는 한국 입장에선 순항미사일의 이동식 표적들에 대한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
전략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상대적이긴 하겠지만 북한의 TEL은 그 크기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정지하여 발사대를 고정시키기에 적합한 도로가 평양-순안, 평양-함흥 간 고속도로외는 별로 없다는 것이
한미 연합군에겐 사전에 그 징후들을 발견해내기에 용이한 전략적 유익이 있다.
순항 미사일은 전쟁 초기 방공망 제압 또는 방공망의 보호를 받는
중요 표적 공격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걸프전 때는 F-117과 함께 바그다드 폭격에 사용되었으며
2011년 리비아를 상대로 실시한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서는
한 번에 토마호크 124발으로 리비아군의 방공망을 와해시켜 버리기도 했다.
로켓추진 방식을 쓴다 해도 비행 패턴에 따라서는 순항미사일이다.
로켓추진은 산소를 함께 적재하고 있다는 특성상 중량제한으로 인해 사거리가 짧지만
대신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외부 흡기가 필요없으므로 고도를 더 낮출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기술이 성숙하지 못한 초기에는 큰 장점으로
프랑스의 엑조세 대함미사일이나 소련의 스틱스 미사일 등이 로켓추진이었으나,
결국 사거리 연장을 위해 제트엔진을 채용하게 된다.
구조적으로 유사한 사례로는 램제트 엔진의 일종인 '덕티드 로켓'이 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지만 산소를 포함하지 않고, 산소는 외부에서 흡기하여 연소시킨다.
외부의 산소를 흡기해 액체연료를 연소하여 비행한다는 특성상
중량이 가볍고 크기가 작아 주류가 되었다.
순항미사일의 조상이라 할만한 V-1 로켓은 펄스제트 엔진을 사용하였으나
이는 가장 단순한 구조인 만큼 연비가 매우 낮아 그 이후로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사거리가 짧고 비행패턴도 단순하지만 디코이를 겸하는 목적이다.
초기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은 기술적으로 단순하고 값이 싼 터보제트를 사용하였으며,
비교적 신형이라 할 수 있고 긴 사거리가 요구되는 토마호크, 타우르스, 해성, 현무 등은
비싸고 약간 더 복잡하지만 연비가 좋은 터보팬 엔진을 채용했다.
한편 미국은 신형 토마호크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터보팬 엔진 대신 저렴한 터보제트를 사용한 바 있다.
초음속 이상에서 보다 효율적이지만 저속에서는 연비가 낮고, 구조적으로 긴 연소실이 필요하여 제트엔진보다 크기가 크다. 현재 한국은 램제트 엔진 방식의 로켓의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핵으로 공기를 가열해 부피를 키워서 분사하는 방식으로, 이론상 사정거리가 무한하고 출력이 강력해 공기밀도가 높은 초저고도에서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었으나 방사능을 뿌리면서 날아다니는 물건이라 테스트 비행을 할 수가 없는 등의 이유로 중단되었다.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ALCM)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SLCM)
대함 미사일(ASM)[15]
해안방어 순항 미사일(CDCM)
지상공격 순항 미사일(LACM)
(1)천룡 공대지 미사일
(2)현무-Ⅲ, 해성-Ⅱ
(3)북한의 화살-1, 화살-2, 불화살-3-31